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 공연장인 ‘스피어’(Sphere)다.
미국 스포츠·엔터테인먼트 업체 매디슨스퀘어가든컴퍼니(MSG)가 지난해 9월 개장한 스피어는 총 23억달러(약 3조원)를 투입해 약 7년에 걸쳐 만들었다. 높이는 아파트 40층 정도인 111m, 바닥 지름은 157m에 달해 라스베이거스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으며 ‘CES 2024’의 행사장인 베니치안 엑스포와 연결돼 있다.
건물 외부에는 5만3,884㎡ 공간에 직경 약 8㎝짜리 LED 120만개가 설치돼 있다. 반구(半球) 형태의 초대형 스크린을 만들어 내 저녁이 되면 푸른 행성의 모습에서 오색빛깔의 물결로, 귀여운 이모티콘으로 시시각각 화려하게 변신하면서 라스베이거스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스피어 내부에는 좌석 1만8,600개를 둘러싼 너비 1만5000㎡ 천장에 16K 해상도의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돼 압도적인 영상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16만7,000여 개의 인공지능 기반 스피커가 바람과 온도까지 제어하는 기술과 만나 초현실, 초감각 세계를 구현해낸다.
이밖에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로 향하는 모노레일에는 글로벌 기업인 구글의 홍보 문구가 래핑돼 있어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장현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