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네상스를 맞이한 한국 수영을 향한 기분 좋은 예상이 나왔다.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 필진은 3일(한국시간) ‘2024년 대담한 예측’을 했다. 필진 중 한 명인 레타 레이스는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수영의 간판’ 황선우, ‘아시아 중장거리 최강자’ 김우민(이상 강원특별자치도청) 등이 이끄는 한국 수영이 새로운 역사를 쓸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은 황선우,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자치도청),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구성돼 출전한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7분01초73의 아시아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 수영 사상 첫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당시 세운 기록은 아시안게임보다 먼저 열린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호주(7분02초13)의 기록보다 앞선 것으로 레타 레이스의 예측이 섣부른 예측은 아님을 알려준다.
이미 남자 계영 대표팀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같은 멤버로 나섰던 후쿠오카 세계선수권에서 결승에 진출해 7분04초07로 6위에 오른 바 있다. 2022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결승에 올라 6위를 기록했다.
아시안게임을 통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강으로 올라선 한국 남자 계영은 7월 파리올림픽에서 사상 첫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그에 앞서 2월 도하 세계선수권은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도하 세계선수권에는 양재훈 대신 이유연(고양시청)이 계영 영자로 나선다. 그는 지난해 11월 대표 선발전 남자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 김우민, 이호준에 이어 4위를 해 계영팀 멤버로 합류했다.
이번 세계선수권에는 지난해 1~3위 팀인 영국, 미국, 호주의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 사상 첫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 가능성이 높다. 만약 메달 획득에 성공한다면 올림픽 메달을 향한 질주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황선우는 “우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7분1초대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 파리 올림픽에서 ‘꿈의 6분대 진입’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선우의 바람대로 황금세대들이 한국 수영의 숙원인 올림픽 단체전 메달 획득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