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튼)이 크리스마스 연휴 나란히 소속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토트넘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에버튼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토트넘은 승점 36점(11승 3무 4패)을 쌓으며 1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34점)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1위 아스널(승점 40점)과는 승점 4점 차이로 다시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의 선제골로 1대0으로 앞서 가던 전반 18분 추가골을 기록했다. 브래넌 존슨의 슈팅을 조던 픽포드 골키퍼가 막았지만 손흥민 앞에 공이 떨어졌고, 손흥민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2경기 만에 득점을 추가한 손흥민은 리그 11호골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후반 37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1골 차를 잘 지켜내며 3연승에 성공했다.
결승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리그 공식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올 시즌 벌써 7번째 선정이다. 그는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양 팀 최고인 평점 8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올 시즌 18경기 만에 지난 시즌 리그 득점(10골)을 넘어섰다. 최고의 활약을 보이며 영국 매체 ‘가디언’이 선정한 2023년 세계 최고의 남자 축구 선수 랭킹에서 24위에 올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이 선정한 EPL 전반기 베스트 11에도 뽑혔다.

울버햄튼은 같은 날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18라운드 첼시전에서 레미나의 선제골과 맷 도허티의 추가골에 힘입어 은쿤쿠가 1골 만회하는데 그친 첼시를 2대1로 꺾었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울버햄튼은 승점 22점(6승 4무 8패)으로 11위에 올랐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황희찬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풀타임 활약하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울버햄튼은 앞서 황희찬과 재계약을 발표했다. 올 시즌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인 황희찬은 2028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이번 재계약을 통해 팀 내 최고 수준인 9만 파운드(약 1억5,000만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희찬은 구단 홈페이지에 별도로 공개된 인터뷰에서 “새 계약에 그저 만족하지 않겠다”며 “이겨야 한다는 책임감을 더 느끼게 된다. 팀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고 재계약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