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에는 호우특보와 폭염특보가 번갈아 이어지며 홍역을 치른 듯 지나가더니, 한풀 꺾인 무더위를 지나 단풍을 감상할 시간도 없이 벌써 겨울로 접어들었다. 겨울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설경을 감상하고 겨울 축제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강원도를 찾는다. 강원도 곳곳에서 펼쳐지는 겨울 축제는 한겨울의 추위를 녹일 만큼 열기가 뜨겁다. 그리고 강원도의 겨울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단연 겨울스포츠다. 강원도의 겨울이 아름답고 특별하기에 전 세계인의 겨울 축제 ‘2018평창동계올림픽’도 개최되지 않았을까?
겨울에는 강원도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 눈이 내린다. 내리는 눈을 보며 사람들은 ‘겨울철에 느끼는 낭만’이라 칭하곤 한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쓰레기’, ‘어린 시절에는 눈을 기다렸지만, 지금은...’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이와 같이 눈과 겨울을 대하는 느낌은 사람마다 다르며, 행복하고 낭만적인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겨울에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서해안 지역에 눈이 내리기도 하고, 전국 대부분 지역이 건조하여 호흡기 질환이나 감기에 걸리기도 쉬워 건강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추위와 함께 강한 바람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체감온도가 더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때 강풍특보와 건조특보가 발표되기 마련인데, 시베리아 고기압의 확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다가 우리나라를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게 되면 눈이 내리게 된다. 눈이 오면 낮은 기온으로 골목길이나 이면도로에는 쌓인 눈이 녹지 않아 빙판길이 되기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대설특보가 발효되면 자동차 운전자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에는 미끄러지지 않도록 바닥면이 넓은 운동화나 겨울용 등산화를 착용하고, 춥더라도 주머니에 손을 넣지 않고 걸어야 하며, 보온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지면이 눈으로 덮여 있는 경우 복사냉각이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기도 한다.
이때 기상청에서는 한파특보를 운영하는데, 한파특보가 발표되면 동상과 저체온증에 유의하고, 야외 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관절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수도 계량기가 동파되거나 보일러 배관이 파손될 수 있으니 헌 옷 등으로 감싸 보호하고, 긴 시간 외출할 때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물이 흐르도록 하여야 한다. 겨울이 지닌 계절적 특성 때문에 기상청의 겨울은 어느 때보다 역동적이다. 겨울은 대기의 수분이 적어지는 건조한 시기라 눈 예보에 어려움을 겪는 때이기도 하다. 특히 눈이 많이 오는 강원도의 겨울은 특별히 더 역동적일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상대적으로 북쪽에 있기도 하고, 산간 지역의 특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또한, 강원도 영동지역은 겨울철 시베리아 고기압의 최전성기에 북동풍의 영향을 받게 되면 대설 피해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강풍, 건조, 대설, 한파에 대한 기준과 행동 요령을 숙지한다면 겨울을 안전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주의사항을 꼭 기억하며, 올겨울에는 강원도에서 겨울이 선사하는 낭만을 듬뿍 느껴보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건강한 겨울나기 실천으로 다가오는 2024년도에는 더욱 건강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