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축구의 에이스’ 춘천 출신 손흥민(31)이 공격포인트 3개를 기록하며 6경기 만에 토트넘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4대1 완승을 거두며 리그 6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추가했다. 홈 3연패에서도 벗어난 토트넘은 승점 30점(9승 3무 4패) 고지를 밟으며 다시 선두 경쟁에 나섰다.
이날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한 히샬리송에게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내주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4라운드 번리전부터 줄곧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던 그는 오랜만에 주 포지션인 측면에 배치되자 물 만난 고기 마냥 뉴캐슬의 오른쪽 측면을 휘저었다. 전반 초반 날카로운 크로스로 예열한 손흥민은 전반 26분 토트넘의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왼쪽 측면에서 스텝오버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강한 왼발 크로스를 올렸고, 데스티니 우도기가 이를 마무리하며 토트넘이 리드를 잡았다.

추가골도 손흥민이 만들어냈다. 전반 38분 다시 측면 돌파에 성공한 뒤 히샬리송에게 완벽한 컷백을 내줬고, 히샬리송이 가볍게 마무리하며 2대0으로 앞서 나갔다. 히샬리송이 추가골을 넣으며 3대0으로 앞서 가던 후반 38분 1대1 찬스를 맞은 손흥민이 두브라브카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손흥민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리그 10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교체 아웃됐고, 추가 시간 뉴캐슬의 조엘린톤이 만회골을 터트렸지만 승패에 영향을 끼치진 못했다.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경기 공식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또한, 그는 영국 매체 ‘BBC’ 선정 EPL 16라운드 베스트11에도 뽑혔다. 축구 통계 전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 9.44점의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이날 손흥민은 대기록도 세웠다. 리그 10호골을 채우며 무려 EPL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라는 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을 세운 선수는 EPL 역사상 손흥민이 7번째다. 또한, EPL 통산 113호골로 EPL 통산 득점 순위에서는 공동 23위, 통산 56도움으로 EPL 통산 도움 순위에서는 공동 29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손흥민은 엄청난 페이스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36경기에서 10골 6도움을 올렸던 그는 올 시즌에는 16경기 만에 10골 4도움을 기록했다. 현재의 추세라면 올 시즌 내에 통산 득점 순위 20위 이내에 진입하고, 통산 60도움 고지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