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걸어두면 재물복"…은행마다 종이달력 대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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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복 불러온다 속설에 은행 달력 품귀
은행마다 입구에 '재고소진' 안내문 붙어
배부 전 거래계좌 확인하거나 웃돈거래도

◇6일 춘천시 중앙로의 한 은행 입구에 신년 달력 재고소진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김현아 기자
◇6일 기자가 농협은행 춘천시지부에서 구한 탁상달력. 김현아 기자

올해도 강원특별자치도 내 은행마다 신년달력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집에 두면 돈을 불러온다는 속설 때문인데, 품귀현상이 극심해지면서 웃돈거래까지 발생하고 있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2024년 달력을 배부하기 시작했다. 달력은 각 영업점에서 무료로 배부된다.

하지만 기자가 직접 춘천 중앙로 일대 은행 4곳을 돌아본 결과, 1곳에서만 신년 달력을 구할 수 있었다. 달력을 꺼내준 A은행 창구 직원은 "월요일부터 달력을 나눠줬는데 3일 만에 5상자 중 4상자가 나가 남은 재고가 얼마 없다"고 했다.

B은행과 C은행은 입구에 '2024년 달력 소진' 안내문을 써붙인 상태였다. B은행 직원은 "재물운 속설에 1,000부 정도가 들어왔는데 일주일 만에 다 나갔다"고 말했다.

빠른 소진을 막기 위해 달력 배부 전 거래고객 여부를 확인하는 곳도 있었다. D은행 직원은 "11일부터 현장 배부하는데 추첨과 계좌확인 등 고객 확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자 지역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은행 달력이 1,000원부터 2만원까지 호가되고 있다.

은행과 함께 '건강운'의 속설을 담은 병원 및 약국 달력을 찾는 경우도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매년 달력 발행 규모를 줄이면서 구하기가 힘든 상황"이라며 "재고가 남을 경우 처리하기 난감해져 발행량을 늘리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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