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 출신 김학범(63)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제주 구단은 5일 “김학범 감독을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과 교감하며 마음을 헤아리고, 믿음의 로테이션으로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일으킨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어 “현대 축구의 흐름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김학범 감독은 제주의 전력을 더욱 극대화하고 리빌딩도 이끌 적임자”라고 덧붙였다.
김학범 감독은 ‘학범슨’(김학범+퍼거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한국 축구의 대표적인 명장이다. 2006년 성남 일화(현 성남FC) 감독으로 K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 감독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시즌 도중 고향 팀 강원FC의 소방수로 부임해 잔류를 이끌었다. 이후 시민구단으로 전환된 성남의 지휘봉을 다시 잡아 FA컵 우승을 이끈 그는 2018년 23세 이하 대표팀을 맡게 됐다.
김 감독은 춘천 출신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튼) 등과 함께 나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지휘했고,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8강 탈락을 끝으로 감독직을 내려 놓고 있었다.
쉬는 동안에도 해외로 축구 유학을 떠났던 그는 다시 K리그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김학범 감독은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다.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고 교감하겠다”며 “벌써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부임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