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문수, 한덕수에 "사부님으로 모시고 배우겠다"…韓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金, 선거대책위원장 제안…韓 "논의하는 게 좋겠다"
'대선 실무 총괄' 사무총장에 4선 박대출 의원 내정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을 마친 뒤, 포옹하고 있다. 2025.5.11 [공동취재]

1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한덕수 예비후보와 회동을 갖고 대선 승리에 뜻을 모았다.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 마련된 김 후보 집무실에서 한 전 총리를 접견한 김 후보는 "사부로 모시겠다"고 했고 한 전 총리는 "꼭 승리해 달라"며 덕담을 나눴다.

전날 밤 국민의힘 지도부가 주도한 한 후보로의 후보 교체 작업이 당원투표 부결로 무산된 뒤 곧바로 회동한 것이다. 지난 8일 결렬된 단일화 2차 담판 이후 사흘 만에 대면한 두 사람은 회동 시작과 함께 포옹을 나눴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저는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다. 특히 한덕수 선배에 비하면 모든 부분이 부족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오랜 세월 국정 전체를 총리로 이끌고 권한대행으로 국가 위기를 잘 헤쳐나오셨다"며 "제가 사부님으로 모시고 잘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통합을 위해서도 특별하게 포용력을 갖고 이끌어줬다"며 "여야를 뛰어넘는 탁월한 통합력을 (가진 한 후보를) 잘 모시고 (그 능력을) 발휘하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대선후보 사무실에서 회동하고 있다. 2025.5.11 [공동취재]

한 후보는 "축하드린다"며 "국가의 위기를 구하고, 우리 후보님의 훌륭한 리더십 아래에서 모두가 똘똘 뭉쳐서 국가의 기본적 체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분들에 대해 반드시 승리해 한강의 기적을 이어가는 노력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이번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우리가 김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며 "저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한 후보에게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고, 한 후보는 "그 문제는 실무적으로 어떤 게 적절한지 조금 논의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대선 실무 전반을 총괄하는 사무총장에는 4선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이 내정됐다.

전날 당 비상대책위원회의 후보 교체 작업이 당원투표 부결로 무산돼 김 후보가 후보 자격을 회복한 뒤 시행한 첫 인선이다.

◇박대출 의원[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10일 새벽 후보 재선출 절차에 돌입하자 당을 상대로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던 김 후보는 전날 전 당원 투표에서 한덕수 후보로의 대선 후보 교체가 부결되면서 당 대선 후보 지위를 회복했다.

따라서 김 후보는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낸 대통령 후보 선출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1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2025.5.11 [공동취재]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