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강원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가 특혜 의혹이 제기된 도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사업(본보 지난달 27일자 온라인 보도)에 대해 감사에 착수한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4일 강원자치도 내년도 예산에 대한 본심사를 시작한 가운데 조성운(국민의힘·삼척) 의원은 감사위원회를 대상으로 도교육청의 전자칠판 보급 사업 관련 계획을 질문했다. 이에 박동주 감사위원장은 “지난 1일 회의를 통해 감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며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답변했다. 도 감사위원회는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교육청의 감사 권한까지 갖고 있다.
이날 예결특위에서는 강원자치도가 세수 감소 탓에 긴축재정 기조로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예산이 과소 계상된 부분이 없는지를 살피는 분위기가 강했다. 박윤미(더민주·원주) 도의원은 “고향사랑기부제 내년도 운영 예산이 1억원에 불과하다”며 “더 공격적으로 나가야 한다. 답례품도 더 개발하고 진화해야 하는데 예산이 너무 적다”고 강조했다. 이지영(더민주·비례) 도의원은 “농림수산위에서 농업기술원 예산을 심사하며 우려한 바 있는데, 삭감 비율을 수치로 정해두고 삭감하는 기조가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도립대 발전을 위한 중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나왔다. 박대현(국민의힘·화천) 도의원은 “도립대가 간호학과 유치를 위해 노력하는데, 태백의 강원관광대에 간호학과가 있다”며 합병이 가능한지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한수 기획조정실장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사립대와 공립대를 통합하는 이례적인 케이스이긴 한데, 관광대가 내년도 신입생을 모집하지 못했고 내년 6월 간호학과 인증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합병 시 도립대가 2캠퍼스 체제가 되고, 도에서는 재정 부담 요인이 될 수 있어 잘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