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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최강 맨시티 상대로 1골 1도움 맹활약...토트넘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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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맨시티 원정서 3대3 무승부
리그 9호골 손흥민, 득점 단독 3위
득점·도움·자책골 모두 기록해 눈길

◇토트넘 손흥민(7번)이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선제골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캡틴’ 손흥민(31·토트넘)이 토트넘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손흥민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 원정 경기에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3대3 무승부를 거둔 토트넘은 리그 3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손흥민은 전반 6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쿨루셉스키가 토트넘 진영에서 길게 공을 띄워 역습 활로를 열어주자 오른쪽 측면 돌파를 시작한 손흥민은 제레미 도쿠와의 속도 경쟁을 이겨낸 뒤 페널티 지역 안까지 파고 들었다. 각도가 다소 없는 상황이었지만 손흥민의 오른발 슛은 에데르송 골키퍼를 뚫고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4경기 만에 터트린 골이자 리그 9호골이다. 이 골로 손흥민은 EPL 득점 단독 3위(4일 기준)로 치고 나갔다. 아울러 손흥민은 EPL 통산 112호골을 신고하며 EPL 통산 득점 순위 단독 24위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선제골을 넣고 3분 뒤 맨시티의 프리킥 상황에서 수비하던 손흥민의 다리에 맞은 공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며 자책골이 된 것이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토트넘은 전반 31분 필 포든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최근 3연속 역전패를 당한 악몽이 떠오를 수밖에 없었다.

◇손흥민이 득점에 성공한 뒤 찰칵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다행히 토트넘은 후반,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24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지오바니 로셀소가 중앙으로 들어온 뒤 정확한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리그 2호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그 9골 2도움째를 올리며, 이번 시즌 전체 공격 포인트를 11개로 늘렸다.

맨시티는 홈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후반 36분 잭 그릴리시가 엘링 홀란드의 컷백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다시 앞서 나갔다. 하지만 4연패 위기에 처한 토트넘의 저력도 대단했다. 패색이 짙어지던 후반 45분 쿨루셉스키가 헤더 동점골을 터트렸다. 결국 토트넘은 맨시티 원정에서 귀한 승점 1점을 획득하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8승 3무 3패, 승점 27점이 된 토트넘은 4위 아스톤 빌라(승점 29점)를 2점 차로 추격하게 됐다.

이날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1도움에 그친 득점 1위 홀란드(14골)를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그는 공식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며 활약을 인정 받았다. 또한, 손흥민은 한 경기에서 득점·도움·자책골을 모두 기록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EPL 역사에서 손흥민이 5번째일 정도로 드문 기록이다. 득점과 자책골 사이 시간은 137초로 EPL 역사상 골과 자책골 사이 최단 시간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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