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이재명 어깨띠 1만장’ 당직자 사칭 주문…민주당 강원도당, 경찰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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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전역 현수막 업체에 허위 발주
민주당 로고·이재명 이름 무단 사용
도당 “당 이미지 훼손, 강력 대응”

◇A씨가 업체에 발주한 어깨띠 시안. (사진=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 제공)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위원장:김도균)은 10일 당직자를 사칭해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거 유세 물품을 허위 주문한 혐의자를 춘천경찰서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도당에 따르면 A씨는 자신을 민주당 당직자라고 소개하며 도내 현수막 업체와 행사 기획사 등에 대통령 선거 유세용 어깨띠 제작을 의뢰했다. 어깨띠 시안에는 더불어민주당 로고와 이재명 후보의 이름이 포함된 디자인이 사용됐다.

A씨가 업체별로 발주한 물량은 1,000장에서 최대 1만장 규모로, 일부 업체와는 가격 협상까지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 업체는 춘천, 홍천, 인제, 양양 등 도내 여러 시·군에 분포했다. 계약 시 A씨는 업체마다 다른 이름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발주를 받은 업체들이 과도한 주문량에 의문을 품고 민주당 지역 정당선거사무소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면서 드러났다. 도당은 사칭행위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이미지를 훼손함은 물론,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고의적인 업무방해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고강력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사칭 행위 외에도 지역 업체의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지역위원회와 긴밀히 공조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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