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특집]코로나로 언어발달 늦은 아이 어쩌나 … 도교육청, 조기 발견·집중 맞춤형 언어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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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많은 영유아가 언어발달 지연 문제를 겪고 있다는 위험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아이가 말을 익히는 과정은 부모, 교사와 대면 상호작용으로 일어나는데 코로나 기간 마스크 착용, 비대면 원격수업으로 ‘입 모양’과 ‘표정’을 학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우려가 유치원을 중심으로 대두되면서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6월 도내 국·공·사립 유치원의 모든 만 5세 유아를 대상으로 ‘유아 언어발달 기초 선별검사’를 실시했다.

해당 선별검사는 더 나은 강원교육을 위한 ‘유아 언어발달 지원 강화사업’의 일환으로 언어발달 지연 유아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 언어 교육을 강화하는 지원체제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만 5세 일반 유아 전체를 전수조사한 건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 시도된 사례다.

■전국 교육청 중 처음으로 5세 유아 전수조사

‘코로나 키즈’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우려스러운 수준이었다.

도교육청의 위탁으로 한림대 산학협력단이 지난 6월 전체 유치원생(5,500명) 중 기초 선별검사에 동의한 2,855명을 조사한 결과 428명(15%)의 유아가 ‘위험’군으로, 119명(4.2%)은 ‘주의’ 수준으로 나타났다. 도내 5세 유아 10명 중 2명은 또래에 비해 언어발달이 지연되고 있는 셈이다.

이 같은 기초검사를 토대로 해당 아동의 가정에 동의를 얻어 최근 심화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약 250명의 유아가 심화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별 맞춤형 언어치료를 지원받고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해 유아교육 분야의 중요성을 깊이 인지하고, 유아 언어발달 교육을 위해 행·재정적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검사에 동의하지 않은 가정과 어린이집 보육 아동으로 대상을 넓히면 실제 언어발달 지연 위험군은 더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

■내년 영유아 언어발달 검사·지원 대폭 확대

영유아 발달과정은 각 시기마다 도달해야 할 ‘발달 과업’이 존재한다. 코로나19가 사회 모든 분야에 큰 영향을 끼쳤고, 그중에서도 교육 분야가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그 이유는 주로 교육 행위가 교사와 학생 간 대면 상호작용 과정에서 일어나는데, 해당 기간 많은 교육 활동이 원격수업 형태로 이루어지거나 혹은 대면상황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한 채 교육이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유아기 연령대가 대부분의 교육 활동이 외부 환경과 상호작용을 통해 이뤄지는 민감한 시기임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초등학교 입학 후 언어 이해 및 문해력이 낮아지고 심하면 난독증으로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최근 도교육청교육연구원의 발표에 따르면 강원지역 내 유치원 교사의 81%는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의 발달에 코로나가 큰 영향을 끼쳤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도교육청은 내년에 검사 대상 연령을 만3, 4, 5세까지 확대해 언어발달 지연 유아를 조기에 발견,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신경호 교육감은 “언어는 모든 학력의 기초이므로 학령기 학업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선 취학 전 언어발달이 더딘 유아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며 “더 나은 강원교육을 위해 내년에는 더 많은 아이를 대상으로 발달실태 조사 및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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