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인구 2만4,000명이 채 되지 않는 초미니 지자체이지만 한발 앞선 대응과 치밀한 준비로 위기극복에 나서고 있다. 복합커뮤니티센터를 비롯한 화천의 교육복지 사례는 국내 대표적 성공 모델로 소개되고 있다.
■지자체 주도 온종일 돌봄 모델=맞벌이 부부의 큰 고민인 초등 저학년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천초교 내 수영장 부지에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 전국 최초로 내년 3월부터 지자체 주도의 온종일 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보육 전문가들이 아이들을 돌보고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개관 전부터 신경호 강원자치도교육감과 김영미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이 방문해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런 돌봄시설은 사내면에도 건립된다.
■전국 최초 대학 등록금 100% 지원=대학생 지원 역시 파격적이다. 군인재육성재단을 통해 지난 2018년부터 자녀 대학 등록금 실 납입액 전액과 거주공간 지원금 월 최대 50만원 한도 내 전액 지급 제도를 도입했다. 부모가 3년 이상 화천에 거주하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등록금 지원액에 한도를 두지 않고, 부모의 소득분위에 상관없이 등록금 100%를 지원하는 것은 전국에서 화천군이 유일하다. 고교 졸업 후 해외 대학에 진학할 경우 유학비도 지원된다.
■보육과 교육에서 저출산 해법 모색=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 시책의 첫 단계는 여성이 아이를 잉태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군보건의료원에 산부인과 민간 전문의가 진료를 담당하고 산모와 신생아 건강관리 지원 등이 이뤄진다. 지난해 문을 연 공공산후조리원을 통해 군민 누구나 2주 간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화천에 1년 이상 거주하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키즈영어 아카데미는 외국어 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걱정을 덜어준다.
■교육복지 시책 반응=신경호 도교육감은 “커뮤니티센터의 돌봄공간을 미리 둘러보니 매우 인상적”이라며 “아이들이 보다 나은 교육환경에서 커 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약속했다. 류희상 군의원은 “커뮤니티센터는 지자체가 ‘책임돌봄’을 실현한다는 점에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최문순 군수는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하도록 출생부터 양육, 교육지원까지 화천군이 함께 하겠다”며 “화천의 아이들이 더 넓은 세계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