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인제군 12사단 GOP에서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을 한 고(故) 김상현 이병(본보 지난해 11월26일자 5면 등 보도)의 1주기인 28일 유족이 기자회견을 열고 군과 수사기관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이병의 유족은 이날 군인권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들이 떠나고 1년이 지났지만 군이나 민간 경찰, 검찰 모두 사건과 관련해 여전히 조사 중이라고만 대답할 뿐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차디찬 냉장고에 있는 아들을 보면서 언제쯤 명확한 결론이 나올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 당국이 아들의 사망 원인을 조속히 규명해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수사에 서둘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이병은 지난해 11월28일 12사단 GOP에서 경계근무 중 총상을 입고 숨졌다. 군사경찰은 김 이병이 집단 괴롭힘을 겪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가해자로 지목된 부대원 8명을 민간 경찰로 넘겨 조사받도록 했다.
군인권센터와 유족은 가해자 중 1명이 총기 오발 사고로 허위보고 하고 사건 직후 구급차가 부대의 통제로 신속하게 이동하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경찰은 지난 4월 가해자 8명 중 4명을 검찰에 송치, 나머지는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