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적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 공급이 급감했지만 올해 강원특별자치도내 분양 물량은 오히려 15% 늘었다.
26일 분양 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강원자치도내 일반 분양한 아파트는 6,691세대로 지난해 같은기간(5,808 세대)에 비해 15.2%(883세대) 늘었다. 서울(187.7%), 부산(163.4%)과 광주(276.6%)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 높은 증가율이다.
반면 전국 일반 분양은 10만7세대로 전년 동기(16만7,886세대) 대비 무려 40.4% 감소했다. 지방은 5만887세대로 52.6% 급감했다. 강원지역의 분양 물량이 늘어난 이유로 공급이 뜸했던 춘천과 강릉 등에 올해부터 대규모 대단지 분양이 많아진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당분간 아파트 분양 물량 축소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9월까지 전국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보다 29.6% 감소했고, 착공도 58.1% 줄었다. 실제 올 하반기 중 원주지역 3곳에서 1,500여세대 아파트 분양을 준비한 상태였지만, 분양시기가 내년 이후로 미뤄졌다. 재건축으로 추진되는 한 아파트 단지는 모델하우스까지 건립했지만, 치솟는 건축비로 사업시기를 미뤘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팀장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면서 건설사와 수분양자 모두 리스크 줄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이달 전국적으로 8만호의 신규 택지를 발표하는 등 굵직한 정부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빠르게 공급으로 이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