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7일부터 건조특보가 이어지고 있는 강원 지역에서 산불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2시22분께 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원리의 한 사유림에서 화재가 발생, 산림 0.03㏊를 태우고 40여분만에 꺼졌다. 불이 나자 산림·소방당국 등은 장비 26대와 인력 90명을 투입, 진화 작업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낮 12시24분께 영월군 상동읍 천평리의 한 야산에서도 전투기 사격 훈련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산림 0.5㏊가 불에 타고 40여분만에 진화됐다.
고성군 죽왕면 구성리에서도 지난 18일 오후 6시39분께 주택 화재의 불길이 인근 사유림으로 옮겨 붙었다. 불길은 산림 0.1㏊를 태우고 30여분만에 잡혔다.
강원특별자치도산불방지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강원 지역에서 발생한 가을철(9~11월) 산불은 총 26건이다. 이 기간 산림 5.3㏊가 잿더미가 됐다.
강원자치도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가을과 겨울철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동반돼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다”며 “산림 100m 이내 인접 지역 쓰레기 소각 등의 불법 행위를 금하고, 입산자들은 라이터 등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