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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까지 흉기 휘두르는 세상…춘천·원주서 잇따라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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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 음주 상태 60대 일면식 없는 노인에게 흉기로 위협
원주서도 60대가 함께 술을 마시던 70대 지인 흉기로 찔러

◇사진=연합뉴스

춘천과 원주에서 60대 노인이 흉기를 휘둘러 위협하거나 다치게 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상동기 범죄가 사회적 문제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노인들의 칼부림 사건까지 발생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춘천경찰서는 15일 특수협박 혐의로 A(6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전 8시49분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아파트 경로당 앞에서 흉기를 꺼내 B(여·81)씨를 위협한 혐의다. A씨는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가슴 안쪽에 신문지로 포장해 소지하고 있던 흉기로 일면식이 없는 B씨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놀란 B씨가 도망치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새벽 원주에서는 60대 남성이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원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C(66)씨가 태장동 자신의 집에서 D(70)씨와 술을 마시던 중 기분 나쁜 말을 들었다는 이유로 흉기를 휘둘러 D씨를 다치게 했다. C씨는 범행 직후 스스로 119에 “살인했다”고 신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 체포됐다. D씨는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조사 중이다.

전문가들은 칼부림 범죄가 지속되는 경우 지역사회의 혼란이 커질 수 밖에 없는 만큼 예측 불가능한 이상동기 범죄 예방을 위해서는 순찰 강화와 음성인지 방범 CCTV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김상균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는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면 시민들의 ‘나도 당할 수 있다’는 혼란과 모방범죄가 잇따를 수 있어 적극적인 계도와 순찰이 요구된다”며 “자율방범대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사회 치안 유지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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