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찰스 3세 국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한다.
찰스 3세 국왕은 7일(현지시간) 웨스트민스터 의회에서 가진 즉위 후 첫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에서 "나는 이달 국빈 방문하는 한국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이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국왕이 의회 개회식에서 정부의 주요 법률 제정 계획을 발표하는 연설을 '킹스 스피치'라고 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는 '퀸스 스피치'라고 불렸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찰스 3세의 대관식 이후 초청된 첫 국빈이다.

이날 행사는 국왕이 버킹엄궁에서 웨스트민스터로 출발하며 시작됐고, 이때부터 TV로 생중계됐다.
다만, 여왕은 2019년부터는 고령으로 인해 마차 대신 자동차를 이용하고 평상복을 입었으며 왕관도 쓰지 않았다.
국왕은 웨스트민스터에 도착해 군주를 위한 출입문으로 입장하고 상원에서 왕좌에 앉았다.
하원의원 중 한 명은 국왕의 안전한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인질로 잡힌다.
이번 킹스 스피치에는 총선을 앞두고 리시 수낵 총리가 추진하는 정책들이 담겼다.
BBC에 따르면 북해 석유·가스 신규 개발 허가, 단계적 담배 판매 금지, 잉글랜드 축구 신규 규제기관 설립, 피고인 선고공판 참석 강제, 해외 교도소 공간 임대, 절도 재범 시 징역형 의무화 등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찰스 3세 국왕은 지난해 이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연설을 한 경험이 있다.
당시 여왕이 거동 불편을 이유로 왕세자였던 찰스 3세에게 의회 개회 연설이라는 주요 헌법적 역할을 맡겼다. 이를 두고 왕위 이양이 서서히 이뤄지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