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새영화]SF부터 코미디까지 다양한 장르에 가을 관객 흠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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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하늘×정소민 환상 조합
이별 30일 전 벌어진 위기
기억 상실 두 사람 앞날은?

이번 주 극장에서는 AI(인공지능)와 인간관계에 대한 철학적 물음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크리에이터’와 배우 강하늘, 정소민 코믹 커플이 보여주는 엉뚱 달달 로맨스 영화 ‘30일(이상 지난 3일 개봉)’을 만나본다. 여기에 최근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을 통해 주가를 한창 끌어올린 엄정화 주연의 ‘화사한 그녀(11일 개봉)’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리에이터=“인간적인가, 인간의 적인가”라는 철학적인, 하지만 섬뜩한 영화의 메인 카피가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AI(인공지능)와 인류의 공존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10년전 인류를 보호하고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AI에 의해 LA가 핵폭탄 공격을 받은 이후 인류는 그들의 존망을 건 AI와의 피할 수 없는 전쟁을 시작한다. 전직 특수부대 요원 ‘조슈아(존 데이비드 워싱턴)’는 실종된 아내의 단서를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동료들과 함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인류의 작전에 합류한다. 조슈아는 인류를 위협할 강력한 무기와 이를 창조한 ‘창조자’를 찾아 나서게 된다. AI 기지에 침투한 조슈아는 인류를 위협하는 무기가 다름 아닌 인형을 안은 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AI ‘알피(매들린 유나 보일스)’라는 사실을 알아내게 된다. 인류를 지키기 위해서는 그 아이를 처형해야 한다고 조슈아를 압박하게 된다. 133분. 12세 이상 관람가.

■30일=공전의 히트를 친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떠올리게 하는 포스터에서부터 영화의 장르가 무언지를 알 수 있게 한다. 거기다 영화 ‘스물’과 ‘청년경찰’에서 특유의 코믹 연기를 보여준 강하늘과 역시 ‘스물’과 ‘아빠는 딸’에서 능청스럽게 배역을 잘 소화한 정소민의 만남이니 그 시너지는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지성과 외모를 두루 갖춘 ‘정열(강하늘)’은 스스로 생각하기에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물론 찌질함까지 타고났다. 정열의 파트너인 ‘나라(정소민)’ 또한 능력과 커리어 모두를 갖고 있는 여자. 하지만 똘기 역시 충만하다. 이 둘은 영화처럼 만나 영화와 같은 사랑을 했지만 서로가 장착한 찌질함과 똘기를 견디지 못해 서로 완벽한 남남이 되기로 한다. 그런데 완벽한 이별을 딱 30일 앞둔 이들에게 상상하지도 못한 일이 벌어지고 만다. 그것은 바로 ‘동반 기억 상실’이다. 과연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119분. 12세 이상 관람가.

■화사한 그녀=2020년 영화 ‘오케이마담’ 이후 3년 만에 만나는 엄정화표 코믹 범죄 오락 영화다. 함께 출연하는 송새벽, 방민아, 박호산, 손병호, 김재화에 이르기까지 출연진만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늘 허당 실력으로 허탕 치기 일쑤지만 언젠가는 한 번 기회가 올 것이라며 인생 역전을 꿈꾸는 작전꾼 ‘지혜(엄정화)’는 600억원 자산을 보유한 기형(손병호)의 이야기를 문화재 브로커 조루즈(박호산)에게 듣게 된다.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일생일대의 기회를 잡은 지혜는 자신의 파트너이자 딸인 주영(방민아)와 함께 영혼까지 끌어모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한다. 지혜는 ‘실패는 사치다’라는 모토 아래 기형의 집 안에 잠입하는 마지막 ‘화사한 작전’을 펼치게 된다. 대규모 출연진에 범죄, 잠입 액션이라는 면에서 영화 ‘도둑들’을 떠올리게 하는 기시감이 있지만 엄정화가 보여주는 그녀 특유의 연기가 어떤 시너지를 줄지 기대를 모은다.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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