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향후 강원특별자치도 내 18개 시군 독거노인 거주 100가구에 매일 우유배달을 하며 안부를 확인하기로 해 관심을 모은 '(사)어르신의 안부를 묻는 우유배달(이하 (사)우유안부)'의 활동(본보 지난 7월 25일자 4면 보도)에 정부가 함께 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6일 새벽 서울 성동구 금호동의 다세대 주택가를 찾아 (사)우유안부 호용한 이사장과 함께 홀로 사는 어르신 가구에 직접 우유를 배달하며 안부를 확인했다.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민간 복지 활동가를 현장에서 격려하고 민생을 세심하게 살피기 위한 행보다. 이날 한 총리가 우유를 배달하는 과정에서 박인애(여·86)씨는 마중을 나와 "이렇게 직접 찾아주어 감사하다. 우리는 관심을 가져줄수록 더 건강해진다"며 감사의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배달을 마친 한 총리는 동행한 이기일 보건복지부 1차관에게 “우유안부 캠페인과 기존의 정부 노인 복지정책을 연계해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 모여 운동도 하고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또 "편찮으시거나 이사를 가시면 곧바로 정부가 파악해 필요한 지원을 계속해서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하라”고 강조했다.
(사)우유안부는 지난 7월 강원자치도 평창군과 동해시의 독거노인 거주 총 80가구에 무상 우유배달을 하기로 협약하는 등 서울을 넘어 전국으로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최근 2개월여 만에 2,000여명의 후원자가 가입하는 등 우리나라 노인 복지행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게 주위의 평가다.
호용한 이사장은 "우리가 서로의 안부를 매일 물으며 희망을 이어가는 것이야 말로 건강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정부의 정책이 더해지면 그 시기가 더울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