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둔 강원특별자치도 내 여야 정치인들의 발걸음이 추석을 맞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각 정당의 도당 및 지역·당협위원회는 28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이어지는 6일간의 긴 연휴 동안 짜임새 있는 계획을 세워 민생 속으로 들어간다.
선거가 2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추석 명절은 향후 총선의 승패를 가를 수 있는 첫 시험대로 여겨지기 때문에 ‘바닥 민심’을 살피는 데 주력할 수밖에 없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생’에 방점을 찍었다. 도내 전체 8석 중 6석을 차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현역 국회의원들은 지역별 주요 전통시장 및 마트와 행사장을 방문하면서 시민들과 스킨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제1야당으로 총선을 치르게 되는 더불어민주당도 민생과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적극적으로 부각시켜 나가며 세 결집에 집중한다. 특히 민주당의 경우 최근 이재명 대표의 체포 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며 당내 분열이 표출된 만큼 이 문제에 대해서도 당원들의 의견 수렴과 지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 신인들은 이미 발 빠르게 지역을 누비고 있다.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 및 선거구 획정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낮은 인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주민들에게 한번이라도 더 ‘이름·얼굴 도장’을 찍느라 바쁘다.
도내 정가 관계자는 “내년 총선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뤄야 하는 국민의힘과 연패의 고리를 끊어내야 하는 더불어민주당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선거”라며 “추석 명절은 바닥 민심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정치권 모두 마음도 몸도 바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