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내 건설사들의 올해 2분기 공사계약액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2분기 건설공사 계약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도내 현장을 둔 건설공사 계약액은 2조7,000억원으로 앞선 2022년 2분기(3조1,000억원)에 비해 12.9% 감소했다. 1분기까지 포함한 상반기 건설계약액은 전년 동기(5조7,000억원) 대비 14% 낮은 4조9,000억원이었다.
본사 소재지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도내 건설계약액은 더욱 줄어들었다. 2분기 도내 건설사들이 체결한 건설계약액은 1조3,000억원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2분기(1조8,000억원)보다 27.8%나 줄어든 것이다. 올해 상반기 전체를 기준으로 보더라도 도내 건설사들의 계약액은 2조4,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원)과 비교해 20% 낮았다.
도내 현장을 둔 건설계약액 중 도내 본사를 둔 건설사들의 건설계약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48.1%로 절반에 못 미쳤다. 도내에서 추진되는 공사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그마저도 2건 중 1건은 타 지역 업체로 유출되면서 지역 건설사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와 PF대출 불안 등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상황에 공사비 상승까지 겹치며 신규 수주가 자취를 감췄다"이라며 "특히 민간부문에서 신규주택 사업이 줄어든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