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멧돼지·고라니가 파헤친 강원 농작물…5년간 98억원 피해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강원 전국 1위
2018년부터 5년간 피해액 98억6,100만원

◇멧돼지 떼가 쓰러뜨린 옥수수밭. 사진=강원일보 DB

최근 5년간 야생동물에 의한 강원 지역 농작물 피해액이 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업정책보험금융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야생동물에 의한 도내 농작물 피해액은 98억6,100만원으로 전국 최대 규모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소규모 피해를 더하면 피해액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영월 북면에서 배추농사를 짓는 여혜선(58·문곡리)씨는 “고라니가 배추를 절반 가까이 뽑아 1m가 넘는 그물망을 밭에 둘렀지만, 그물을 뛰어넘거나 찢고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멧돼지, 고라니, 까치 등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종은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돼 포획이 가능하다.

최근 3년간 강원특별자치도에 접수된 유해야생동물 피해 신고는 2020년 2,074건, 2021년 1,293건, 2022년 1,442건 등이다.

농식품부가 2019년부터 유해 야생돌물 포획시설 설치비 지원 사업을 시행하면서 신고 건수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이에 도내 각 시·군은 피해 우려 농가에 울타리 등 예방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을 운영해 포획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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