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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대형차량 피해 풀숲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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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면 대안리 주민들 차도 가장자리로 다녀
“하루 100여대 지나가…혹시 사고날까 불안”
시 “도로 여건 상 폭이 좁아 인도 확보 어려워”

◇21일 원주 흥업면 대안리에 한 주민이 차도 가장자리로 보행하고 있다.

【원주】원주 흥업면 일대에 대형차량 등이 자주 통행함에도 인도가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이 보행 안전에 위협을 받고 있다.

21일 흥업면 대안리 군도 11호선에는 골재와 폐기물을 실은 대형트럭들이 쉴새없이 오가고 있었다. 하지만 보행자들을 위한 인도는 없어 주민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를 이용해 걸어다녀야 했다. 도로 가장자리를 따라 걷던 주민들은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는 대형차량들로 풀이 가득한 차로 밖으로 피해야 했으며 차량들 역시 보행자를 피해 중앙선을 넘나들었다.

이 도로 주변에는 100여 가구가 살고 있으며 고령의 주민은 차도를 통해 집과 논·밭을 오가고 있다.

주민 김모(여·82)씨는 “도로를 지나갈 땐 항상 사고가 날까 불안하다”며 “민원을 제기해도 별 다른 안전 대책은 나오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지난달 주민들은 원주시에 인도 설치를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도로 여건 상 폭이 좁아 인도를 추가적으로 확보하기는 힘들 뿐더러 토지 수용, 예산 등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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