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연희 시인이 시집 ‘우측방향 45도’를 펴내며, 내면에 있는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시집은 1부 ‘사랑, 그 수직적 침윤浸潤’, 2부 ‘지금 이 순간에도’, 3부 ‘나뭇잎 사이로’로 구성, 총 66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 가는 이 시인은 삶이란 길에서 뜻하지 않은 좌절과 고난, 그리고 절망 등을 맛보며 끊임없이 자기 성찰을 이어간다. 처연한 삶의 현장에서도 더 나은 삶을 향한 그의 갈망은 그가 가진 세계의 크기를 넓혀줄 뿐만 아니라 따뜻한 감성을 발현 시키도록 도왔다.
‘우측방향 45도’는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알맞은 답을 제시해주기에 딱 좋은 각도다. 운전 중에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며 오른쪽을 돌아보는 행위나 골프에서 백스윙의 두 번째 단계에서 하체의 자세는 목표 방향 우측 45도 유지가 가장 적절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즉, 이 시인에게 ‘우측’과 ‘45도’는 안정감을 가져다 주는 완벽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이 시인은 “글을 정리하며 할 말을 찾지 못했다. 그러다 며칠 후 어느 시간 한쪽 눈을 감다가 번뜩 생각났다”며 “절대 앞만 보지 않으리라, 우측 방향 45도에 두고 함께 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인은 월간 모던포엠 시부문 신인상과 제13회 모던포엠 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는 모던포엠 이사회 사무처장과 한국문인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모던포엠 刊. 112쪽.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