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춘천-철원-화천-양구 갑·을'의 국민의힘 후보군 윤곽이 드러나면서 당내 공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무소속이던 박영춘 전 SK그룹(수펙스추구협의회) 부사장은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허인구 전 G1사장은 고심 끝에 '을' 선거구 출마를 결정했다.
국민의힘은 20일 오전 국회에서 '국민을 위한 도전 정신' 주제로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이날 박영춘 전 SK그룹(수펙스추구협의회)부사장을 비롯해 김현준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 우파 성향 유튜브 채널 '내시십분'을 운영하는 개그맨 출신 김영민씨 등 5명이 입당했다. 박영춘 전 부사장은 "22년간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청와대 등에서 정책전문가로, 지난 13년간 SK그룹에서 기업 경영과 기업 전문가로 축적의 시간을 다져왔다"며 "정책 전문가로서 당과 정부, 기업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춘천갑' 출마 선언한 박영춘 전 SK그룹 전 부사장은 이미 춘천으로 거주지와 주민등록 이전을 마치고 세확장에 나선 상태다.
같은 날 허인구 전 G1사장은 춘천시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춘천-철원-화천-양구 을'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갑·을'을 두고 고민한 끝에 '을'을 선택했다. 허인구 전 사장은 "춘천 강북지역을 경제·생활·문화적으로 활성화시키고, 철원과 화천, 양구도 통일시대를 대비해 문화와 자연생태의 보고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로써 국민의힘 '춘천갑'은 노용호(비례·춘천갑당협위원장)국회의원, 강대규·김혜란 변호사, 박영춘 전 SK그룹 부사장 등 4명,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은 3선의 한기호 국회 국방위원장, 이민찬 중앙당 상근부대변인, 허인구 전 G1사장 등 3명으로 압축됐다. 선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새인물'의 등장은 열려 있다.
여권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출마 예상자들에게도 이목이 집중된다. 더불어민주당 '춘천갑'에는 현역인 허영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김창수 남북강원주민연대 대표도 최근 출마를 선언했다. '춘천-철원-화천-양구 을'에는 유정배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성 변호사가 뛰고 있고, 최문순 전 도지사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