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관광객 및 주민들이 자주 찾는 해변가가 어른 키보다 높게 깎여나갔지만 차단망 등 안전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채 수십일째 방치되며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양양군 손양면 송전해변은 해수욕장 운영이 한창이던 지난달부터 높이 2m가량이 깎여나갔다. 하지만 사람들의 접근을 막는 차단 시설 등은 갖춰지지 않았다.
더욱이 이곳은 해수욕장이 문을 닫았음에도 여전히 숙박용 컨테이너 20여개가 운영, 이용객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조명이 없는 야간에는 사고위험이 높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양양군에 따르면 해당 컨테이너 시설은 A단체가 야영장을 운영하기 위해 해변 점용허가를 받은 뒤 숙박용 컨테이너를 설치하는 등 사실상 숙박업을 해왔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양양군은 뒤늦게 점용허가를 취소했다.
양양군 관계자는 “안전을 이유로 A단체에게 컨테이너 이동을 수차례 촉구했으나 옮길 장소가 마땅치 않아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답변이 돌아온 상태”라며 “빠르게 조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전해변은 원래 높이가 높지않았지만 양양군이 인근 오산항에서 준설한 모래를 가져다 쌓으면서 2m이상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