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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득점·손흥민 최전방’ EPL 춘천 듀오, 나란히 선발로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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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버햄튼 황희찬이 지난 16일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3~2024시즌 EPL 5라운드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 중인 ‘춘천 듀오’ 손흥민(31·토트넘)과 황희찬(27·울버햄튼)이 2023~2024시즌 EPL 5라운드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황희찬은 지난 16일 오후 8시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경기에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마테우스 쿠냐, 네투와 스리톱을 형성한 그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네투가 직접 박스 안 왼쪽 부근까지 돌파한 뒤 반대편에 있던 황희찬을 향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황희찬은 이 크로스를 오른발로 정확하게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황희찬의 2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3호골이었다. 황희찬은 5라운드 만에 지난 시즌 리그 득점과 동률을 이뤘다.

득점 이후에도 황희찬은 울버햄튼의 측면 공격을 이끌며 리버풀을 괴롭혔다.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울버햄튼이 전반을 1대0으로 마치는 데 크게 기여했다. 황희찬은 후반 15분 맷 도허티와 교체되며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황희찬의 득점에도 울버햄튼은 웃지 못했다. 후반 10분 각포에게 동점골을 내준 울버햄튼은 후반 40분 로버트슨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고, 추가시간에는 부에노의 자책골까지 넣으며 1대3으로 무너졌다. 1승 4패로 승점 3점에 머문 울버햄튼은 리그 15위를 유지했다. 울버햄튼 올 시즌 황희찬이 득점한 3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토트넘 손흥민이 지난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질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신.

손흥민은 이날 밤 11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했다. 4라운드 번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전반 21분 아크 왼쪽 부근에서 반대쪽 포스트로 감아차기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가장 아쉬운 기회였다.

이전 경기들과 다르게 공격이 좀처럼 터지지 않던 토트넘은 대가를 치렀다. 후반 28분 하미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것. 선제골을 내준 토트넘은 후반 35분 손흥민, 솔로몬, 파피 사르를 빼고 히샬리송, 페리시치,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추가시간에 돌입했다.

추가시간은 무려 12분이었고, 토트넘은 이 시간을 잘 활용했다. 후반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히샬리송이 헤더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올 시즌 부진한 활약을 보이던 히샬리송의 시즌 첫 골이었다. 토트넘의 반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추가시간 10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EPL 8월의 감독상을 수상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용병술이 빛나는 순간이었다.

추가시간 극적인 역전을 만들어낸 토트넘은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리그 4연승 행진을 달렸다. 5경기에서 4승 1무, 승점 13점을 확보하며 리그 2위 자리를 지켰다. 리그 첫 5경기 승점 13점은 1965~1966시즌 이후 가장 좋은 스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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