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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섭 백자박물관장, 일본서 양구의 아름다움 뽐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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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까지 이마리·아리타 전통산업 전시회관

◇정두섭 作

정두섭 양구백자박물관장이자 도예가는 오는 22일까지 일본 이마리·아리타 전통산업 전시회관에서 초대 도예전을 펼친다.

양구는 고려말 조선초의 이성계 발원 백자, 공납 백자, 세종대왕의 태항아리 등을 통해서 조선백자의 시원지로 잘 알려지고 있다. 또 일본의 아리타는 조선의 사기장 이삼평이 이즈미야마 도석 광산을 발견하면서 일본의 백자가 시작된 곳이다. 이처럼 백자의 시원지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지역에서의 개인 초대전은 상당히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정 도예가는 빚은 그릇은 더없이 한가롭고 조용하며 무한한 공간으로의 확장을 통해 끊임없는 상상을 촉구하게 만든다. 그는 자신의 티 없이 맑은 그릇 형태의 기물 위에 개구리 형태의 사물을 얹혀 동적인 이미지를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동양에서 개구리는 선비들의 입신양명을 뜻한다. 게다가 번식을 위해 낳는 수많은 개구리의 알들은 풍요와 다산을 의미하기도 한다. 동양적인 은은한 아름다움의 감성과 절제된 오브제의 활용은 백자가 가지는 특성과 함께 양구 백토가 뿜어내는 고유한 질감을 드러낸다. 작품을 향한 그의 끝없는 고민과 성찰은 부스러기 없는 간결한 아름다움이 돼 양구의 자연과 융화된다.

정두섭 도예가는 “이번 전시가 관객들에게 편안함을 주며, 정신적인 풍요와 여유를 줄 수 있는 작업이길 바란다”며 “전시회를 통해 조선백자의 시원지인 양구를 알리고, 백자의 우수성을 알리겠다”고 했다. 한편, 그는 양구종고, 강릉대산업공예학과·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강원미술대전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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