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4회 이효석문학상 시상식이 9일 평창군봉평면 이효석문학관 앞뜰에서 가산 이효석 선생의 장남 이우현 선생을 비롯해 방민호 이효석문학재단 이사장(서울대 국문과 교수), 심진경 문학평론가(올해 이효석문학상 심사위원장), 정이현 소설가, 이경재·박인성 평론가(이상 심사위원), 서양원 매일경제신문 논설주간, 안병현 교보문고 대표이사, 권혁순 강원일보 논설주간, 황성현 평창부군수, 남진원 강원문인협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이효석문학상의 주인공은 소설 애도의 방식을 쓴 안보윤작가가 선정돼 상금 5000만원을 받았고 강보라·김병운·신주희·지혜 소설가가 우수작품상을 수상,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봉평에서 열린 제24회 이효석문학상은 이효석문학재단·교보문고·매일경제신문이 공동 주최해 규모가 커졌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는 “이효석 선생은 젊은 문학으로 지금 우리 곁에 살아 있는, 서정과 현실의식을 겸비한 문학인이었다”며 “이효석 정신과 더불이 이 나라의 문학이 더 풍요롭고 새로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효석 선생의 장남인 이우현 선생은 “올해부터 교보문고가 함께 하게 돼 이효석문학상이 더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상이 됐다”며 “오늘 주인공인 안보윤 작가께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심진경 문학평론가는 “수상작인 안보윤 작가의 작품은 단점을 찾기 어려운 소설”이라며 “학교폭력을 가해와 피해라는 선악의 이분법 프레임을 넘어 다른 질문과 함께 복잡한 지형에서 다뤘다.이번 수상이 안 작가의 문학적 비상의 계기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상을 수상한 안보윤 작가는 “수상소식을 듣고 소설 속 세계의 무게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그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하면서 제게는 더없이 달고도 무거운 상이 됐다”며 “ 한 세계가 다음 세계와 연결되는 일은 항상 즐겁다고 느낀다. 부족한 작품을 지지해주신 심사위원 선생님들께, 또 저를 응원해주시는 독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