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 중학생 10명 중 3명 수학 기초학력 '미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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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 발표
중3, 수학 성취기준 미도달 비율 30.9%
통상적인 미도달 비율의 10배 "매우 심각"
초등 6학년 6.6%→ 중1 25.9%로 껑충

강원지역 중학생의 30% 가량이 수학 과목 기초 학력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 역시 학년이 높아질수록 성취도가 낮아지는 양상을 보였다.

5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발표한 '2023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결과에 따르면 중학교 3학년 응시자 8,619명 가운데 30.9%가 성취기준에 미도달했다. 성취기준은 각 학년에 맞는 기초 학력을 갖췄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중 3 학생10명 가운데 3명 정도는 기초학력에 미달했다는 의미다. 전국적인 성취도 평가에서 미도달 비율이 3~4%임을 고려하면 무려 10배 가량 높은 셈이다.

점수로 봐도 마찬가지다. 중 3학년의 수학과목 평균점수는 100점 만점에 62.17점이었으며 51점 미만 학생이 34.18%에 달했다.

수학과목의 성취도는 초등 6학년에서 중 1로 넘어가면서 급격히 낮아졌다. 초등 6학년의 수학 성취기준 미도달 비율은 6.6%에 불과했지만 중 1은 25.9%로 4배 가까이 뛰었다.

황윤구 도교육청 학력진단담당은 "미도달 비율이 30%를 넘는다는 것은 기초학력이 매우 심각하다고 볼 수 있다"며 "수학 교과에 대한 상담과 지원이 집중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영어 역시 초등 5, 6학년의 성취기준 미도달 비율은 한자릿수를 기록했지만 중 2 학생은 17.7%, 중 3 학생은 15.8% 등 학년이 올라가면서 두 자릿수로 커졌다.

도교육청은 성취기준 도달 여부, 학생 개별 학습방향에 대한 4단계 성취 수준, 과목별 성적분포 곡선에서의 위치 정보, 더 공부해야 할 학습 내용과 함께 상담을 위한 안내자료 등이 담긴 평가 결과지를 학생들에게 배부했다.

이와함께 평가에 대한 후속 지원으로 학생 및 학부모 상담, 교과별 미도달 학생 대상 온라인 1대1 교육 멘토링, 수학·영어 보조교재 보급, 소인수 맞춤형 프로그램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는 미도달 학생을 대상으로 '강원학생 향상도평가'를 실시한다.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는 신경호 교육감의 공약사업으로 지난해 11월 처음 실시됐으며 두번째로 치러진 지난 7월 평가에는 초 4~6학년, 중 1~3학년 5만5,075명(74.63%)이 참여했다.

심영택 더나은학력지원관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연속적인 학력 지원 체제와 학력 향상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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