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지역의 한 아파트 단지가 단전될 위기에 처해 입주민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철원군에 따르면 A 아파트는 2022년 10월께 입주를 시작한 180여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으로 현재 30여세대가 미분양 돼 시행사 소유로 남아있다. 하지만 시행사는 최근 3개월 동안 미분양 30가구의 전기료를 포함한 관리비 3,000여만원을 관리사무소에 납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민 등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이달 중순까지 3개월치 전기료를 납부하지 않으면 전력공급을 차단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냈다. 입주 후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공용텃밭을 가꾸고 관리비 절감 등의 노력을 이어온 입주민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당황해 하고 있다.
전력공급을 중단이 현실화 될 경우 아파트 내 엘리베이터와 주차장 등 공용 시설은 물론 각 세대까지 전기 공급이 끊겨 사실상 생활이 어렵기 때문이다.
입주민들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시행사측에 미납된 관리비 납부 및 미분양 물량에 대한 빠른 해소 등을 요구하기로 했다. 일부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시행사측의 미납이 계속될 경우 법적 대응에도 나서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파트대표회의 관계자는 "주민들이 걱정없이 일상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시행사측에 지속적으로 관리비 납부를 요청하고 있다"며 "지자체에서도 주민들이 단전 등으로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