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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피플]지구소생 나선 ‘재활용계 아이언맨’ 심재규씨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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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규 강원랜드 보안관리팀 과장
식당에서 버려지는 종이팩, 화장지로 바꿔 기부 이어가
심 단장, “지구 구출을 위한 지구소생술에 앞장설 것”

◇심재규(45) 강원랜드 보안관리팀 과장

“종이팩은 결코 쓰레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종이팩은 소중한 우리의 자원입니다”

강원랜드에는 재활용계 아이언맨 심재규(45) 보안관리팀 과장이 있다. 그는 지난 2021년부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재활용 되지 못하고 폐기물로 버려지고 있는 종이팩을 찾아 모으기 시작했다.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버려지는 종이팩을 재활용해 나무를 아끼고 보호하는 것 역시 지구를 구하는 방법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은 심재규 강원랜드 보안관리팀 과장이 수거한 종이팩을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가는 모습.

심 과장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강원랜드 직원 식당을 비롯해 기숙사 식당 등에서 나온 종이팩을 수거하고, 자신의 기숙사에 이를 가져와 씻은 후 12시간 이상 공을 들여 말리기를 반복했다. 이어 다 마른 종이팩을 일일이 찢고, 잘라서 펼친 뒤 500장씩 묶어 보관하는 과정을 거쳐왔다. 손이 많이 가는 일임에도 환경을 위해 재활용을 멈출 수 없다는 그는 “환경을 위해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면, 누군가가 해주길 기다리기보단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것이 더 나으리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최근 그는 11개월 동안 모은 900ml 이상 사이즈 종이팩 1만3,000장, 멸균팩 5,000장을 행정복지센터에 가져가 화장지 1,004롤로 교환해 이를 지역아동센터에 기부했다. 자연을 지킴과 동시에 주변 이웃을 돌보고 싶었던 그는 태백시 자원봉사센터와 협업해 현재는 8곳의 지역아동센터를 돌며 자원순환 관련 환경 교육은 물론 태백 시민과 함께하는 종이팩 수거캠페인 활동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강원특별자치도자원봉사센터가 개최한 2023 자원봉사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상(행정안전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심 과장은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기후 위기는 자원을 아끼지 않고, 무분별하게 낭비해 온 결과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원을 소중히 여기고, 재활용을 통해 순환 경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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