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철원에 정착하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했던 부모님 세대의 뜻을 이어가겠습니다."
철원지역의 대표적인 전략촌 중 한 곳인 철원읍 대마리에서 입주 56주년을 맞아 30일 오전 11시 기념식이 열린다.
철원읍 대마리 마을은 1967년 정부의 재건촌 건립 계획을 통해 조성된 민간인통제선 이북 마을, 즉 민북마을이다. 재건촌은 정부가 북한의 선전촌에 대응하고 유휴 농지 개간을 통해 쌀을 생산할 목적으로 1968년부터 1973년까지 건설한 12개 마을을 일컫는다. 대마리는 그중 한 마을로 개척 초기 제대군인 출신 150명의 1세대 주민들이 모여들어 '향군촌'으로도 불렸다.
당시 주민들은 천막을 치고 농토를 개간하는 등 고된 시간을 보냈다. 1년 후인 1968년 8월30일 150세대 800여명의 주민들이 정식으로 입주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지금은 비옥한 옥토와 출입도 자유롭지만 초기에는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황무지에 군(軍)초소를 지나야 마을에 당도하는 등 일상 생활에 어려움을 겪었다. 1998년에서야 민간인 출입 통제선 지역에서 해제됐지만 전쟁 중에 흩뿌려진 미확인 지뢰와 불발탄의 폭발사고로 주민들의 희생도 컸다.
대마리 마을 주민들은 매년 8월30일 목숨을 걸고 대마리 일대를 개척한 부모세대의 소중한 뜻을 기리는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최춘석 대마1리 이장은 "현재 생존해 있는 1세대 주민은 40여명 정도로 대마리 마을 개척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야 할 때"라며 "6·25전쟁 당시 대마리 인근의 백마고지전투에서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은 국군용사와 돌아가신 부모님 세대의 넋을 위로하는 제례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