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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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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스키 불모지였던 국내에 용평스키장을 조성,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초석을 마련한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지난 26일 별세했다.

성곡언론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날 "김석원 전 회장이 오늘 새벽 3시께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78세.

대구 출신인 고인은 서울고를 졸업후 미국 브랜다이스대 경제학과에서 유학하다 부친인 성곡(省谷) 김성곤 쌍용그룹 창업주가 별세하면서 1975년 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30세에 회사를 이끌게 된 고인은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사세를 키웠다. 빠른 사업 성장과 과감한 인수 합병에 힘입어 쌍용그룹은 쌍용자동차, 쌍용중공업, 쌍용건설 등을 거느린 재계 6위 규모의 재벌로 성장했다.

특히 강원도와의 인연은 각별했다. 1974년 스키 불모지였던 국내에 용평스키장을 만들어 동계스포츠와 레저산업 발전의 초석을 마련했다. 이같은 노력은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최의 토대가 됐다는 평가다. 또 1982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에 선출돼 1991년 고성에서 열린 제17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성공 개최에 일조했다.

다만 쌍용 그룹은 1986년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동아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어려움을 겪게됐다. 쌍용차는 1997년 12월 IMF 사태가 발생한 지 일주일만에 대우자동차에 매각하기로 결정됐으며 이후 쌍용그룹도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고인은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대구 달성군 후보로 당선돼 정계에 진출했으나 그룹이 경영 위기에 빠지자 1998년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경영에 복귀했지만 결국 그룹 해체 수순을 지켜봐야 했다.

유가족에는 부인 박문순씨, 아들 김지용(학교법인 국민학원 이사장)·지명(JJ푸드 시스템 대표)·지태(태아산업㈜ 부사장)씨가 있다. 장지는 용평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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