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을 떠나보낸다. 과연 우리의 여름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까.”
홍천시각예술협회는 오는 10일까지 (재)홍천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홍천미술관에서 ‘8월의 축제’를 주제로 전시를 펼친다.
이번 전시는 협회 회원들이 모여 9월을 새롭게 맞이하고자 길었던 8월의 끝을 돌이켜 보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들은 지난 2021년부터 홍천군에 연고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홍천에 대한 인지도를 주변에 알림은 물론, 더 많은 홍천군민들이 시각예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20명의 작가들은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벗 삼아 작품 활동에 매진, 이번 전시를 통해 구축해온 자신만의 예술세계와 함께 개성 넘치는 작품을 선보인다. 홍천의 수려한 풍경을 실경으로 작업한 김신숙·노명자·박경임·박대근·이경자·이영애·이정애·이진영 등 8명의 작가들 뿐만 아니라 사물의 형상을 재해석한 정물화부터 고래우화를 해학적으로 표현한 작품까지 볼 수 있어 새롭다. 게다가 남은희 작가와 이영화 작가는 자연 이미지를 전통 서각으로 표현했으며, 박은미 작가는 8월 밤의 이미지를 담백한 도예 작품으로 선보였다. 전시는 여름의 끝자락에서 홍천의 8월은 물론 작가 개개인의 8월까지 돌아보게 만드는 강한 힘이 깃들어 있다.
전영숙 홍천시각예술협회장은 “여백의 미를 극대화한 현대문인화, 기운생동의 기품이 묻어나는 한문서예 작품 등 다양한 시각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생활의 활력과 마음의 여유를 찾는 귀한 시간이 되시기를 염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