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중국 클래식 꿈나무들의 우정이 춘천에 모였다.
‘2023 한·중 교류음악제’가 최근 개막한 가운데 16일 백령아트센터에서 어린이·청소년교류음악회 등이 열렸다.
이번 축제는 지난달 8일 강원특별자치도음악협회와 중국 저장성 호주(湖州)시음악가협회가 업무협약을 가지며 물꼬를 텄다. 중국 호주시음악가협회는 갈대꽃국제예술제에서 입상한 학생 가운데 뛰어난 음악실력을 지닌 이들을 선발, 함께 춘천을 찾았다. 이에 도음악협회도 음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도내 청소년 가운데 성장 가능성이 높은 영재들을 무대로 올렸다. 플룻 천재로 주목받는 이수현양과 호른 신예로 꼽히는 김강훈군 등이다.
이날 특별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끌었다. 강우성 강원대 음악학과 교수는 직접 ‘마스터 클래스’ 멘토를 자처하며, 피아니스트를 꿈꾸는 2명의 중국인 학생을 지도했다.
이상수 도음악협회장은 “미래의 새싹들이 큰 무대에 서는 기회를 통해 한 발짝 더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예산 확보 등에 주력해 꾸준한 교류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등소염(邓小染) 호주시음악가협회 부주석(갈대꽃국제예술제 주석)은 “매년 서로의 음악세계를 탐구하고, 또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를 기획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