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여름은 폭염 경보와 주의보가 장기간 발령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폭염대책기간이 시작된 5월20일부터 7월31일까지 집계된 전국 온열질환자는 1,191명으로 온열질환 사망자는 울산 1명, 충북 1명, 충남 3명, 전북 1명, 경북 3명, 경남 4명으로 총 13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사망자는 7명이 늘었다.
온열질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등이 있고, 이 중 열탈진(52.3%)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발생 시간은 주로 오전 10시~낮 12시 사이, 오후 2~4시로 통계에 나타나고 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발생하는 체온조절 장애로 인한 질병이며, 온열질환의 주요 증상은 체온 상승, 체온조절 장애, 두통, 어지러움, 근육 경련 등이 있다. 중증인 경우 호흡곤란, 심한 갈색뇌병증, 심장 및 호흡기 실조 등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대비해 다음과 같은 대처법을 권장 드린다.
무리한 실외활동을 피해 시원한 실내로 이동해야 한다. 물을 자주 마시고 소금 등의 전해질 보충제를 섭취해야 한다. 또 통풍이 잘 되는 가벼운 옷을 입고,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한편 머리와 몸을 물로 시원하게 식히는 것도 중요하다. 팬이나 에어컨을 통해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위 사람들과 자신의 상태를 꼼꼼하게 관찰하며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에 신고하는 것이다.
특히 온열질환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자(고혈압, 심뇌혈관 질환자) 등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고 이들을 위한 특별한 보호가 필요하다. 노인은 체온조절 기능이 약하고, 땀샘의 감소로 땀 배출이 적어진다. 스스로 증상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수 있어 더 위험하다.
온열질환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까지 이르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고 예방에 앞장서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가족, 이웃, 동료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온열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예방에 힘을 실어주시길 당부 드린다. 우리 모두가 함께하는 작은 실천이 많은 사람에게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소방서와 시민들이 함께 예방에 적극 나서 안전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