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주택사업경기에 대한 전망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전된 반면 강원특별자치도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한국주택협회 등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도내 이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전월(100.0) 대비 6.7포인트 하락한 93.3로 조사됐다.
올 6월 70.0에서 지난달 100.0까지 급등하며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아짐에 따라 보합(95 이상 105 미만)을 유지했지만, 이달 들어 보합-하강(85 이상 95 미만)으로 돌아선 것이다. 전남, 충남, 충북 이어 네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127.2)과 수도권(117.7)은 각각 17.2포인트, 16.9포인트 올랐고 지방 평균도 0.6포인트 상승한 반면 강원도는 전국 평균 96.7에 비해서도 3.4포인트 낮았다. 그나마 비수도권 평균 92.2에 비해 1.1포인트 높았다.
전문가들은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맞물려 매수심리 회복 등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수도권 전망이 호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수도권 매물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강원 충북 세종 충남 등의 부동산이 부침을 겪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일주일 사이 서울·경기권 아파트 가격은 급등했다.
이날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8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7일 기준)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하락한 반면 서울과 경기는 각각 0.09% 상승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향후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수요층이 두터운 수도권과 광역시는 지속적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원권을 비롯한 지방 중소도시는 당분간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8월 자금조달지수는 전월 대비 9포인트 상승했고 자재수급지수도 2.3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