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정전70주년 끝나지 않은 전쟁 기억해야 할 미래]지뢰피해 어디서, 누가 당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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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4명 강원
일상 생활 중 사고

국내 지뢰피해 40%가 강원지역에서 발생했다.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대부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생계를 꾸리기 위해 일터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사단법인 평화나눔회가 지난 2021년 진행한 지뢰 및 폭발물 피해자 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1953년 7월 정전 이후부터 2020년 5월까지 집계된 국내 지뢰피해자는 총 1,171명이다. 이중 도내 피해자는 448명으로 전체의 38.2%를 차지, 경기(522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역별로는 접경지(춘천·철원·화천·양구·인제·고성)에 피해가 집중됐다. 접경지에서 발생한 지뢰 피해 건수는 404건으로, 도내 전체 피해의 90.1%다. 건수는 상대적으로 적지만 접경지 이외 지역에서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홍천 18건, 횡성 9건 등으로 집계됐고, 추가 피해자가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만 6세부터 18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 총 142명이 지뢰 피해를 입어 이중 66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어 30대(사망 43명·부상 35명), 40대(사망 32명·부상 23명), 20대(사망 31명·부상 31명), 50대(사망 16명·부상 20명), 60대(사망 21명·부상 6명), 70대(사망 3명·1명 부상) 이상 순이었다. 나머지 사상자 44명은 연령을 파악하지 못했다.

지뢰피해자들은 대부분 어려운 살림살이를 돕고자 논과 밭, 일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했다. 도내 피해자의 지뢰 사고 원인으로는 나물 채취(75건)가 가장 많았다. 이어 농사(68건), 놀이(53건), 땔감 채취(49건), 고철 수집 및 분해(45건), 일과 작업(24건) 등 순이었다. 나머지 31명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조사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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