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특별자치도 내 외지인들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현황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69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171건보다 31.1%(3,477건) 감소했다. 특히 서울 거주자들의 도내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1,151건에서 56.8%(654건)가 줄어든 497건으로 반토막이 났다. 서울지역 주민들의 도내 아파트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식었다는 분석이다.
시·군별로는 춘천시의 감소비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지역 주민들의 춘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상반기 81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283건보다 202건이나 감소, 18개 시·군 중 가장 높은 71.6%의 감소율을 보였다.
원주의 경우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해 상반기 349건보다 218건(62.5%)이 줄어든 131건이다. 감소 규모로는 도내에서 가장 컸다.
서울시민들의 강릉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0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45건보다 85건(58.6%) 줄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의 집값 하락과 각종 규제 완화로 수도권을 주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지인의 도내 아파트 거래가 줄고 있다”며 “도내의 경우 외지인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만큼 외지인들의 거래가 줄면 도내 아파트 매매 시장 자체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