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도내 과학기술인재 4명 중 3명 유출 … 혁신기업 투자는 전국 최저수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도내 대학 출신 취업자 1만9,734명 중 지역내 취업 5,250명 불과
수도권에 과학기술 인프라 집중되며 지역 인재 유출 장기화 우려
지역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 위한 벤처투자 규모는 전국 최하위권

강원특별자치도 내 기업들은 고급인력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데 정작 지역 과학기술인재들은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인재유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산산업과학혁신원이 최근 발표한 ‘지역별 과학기술인재 취업이동 특성’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도내 대학에서 공학·자연계열 분야를 졸업한 과학기술 인재 중 1만 9,734명이 취업했다. 이 중 지역 내에서 취업한 과학기술인재는 5,250명으로 전체의 26.6%에 불과하다. 4명 중 3명은 타 지역에서 취업하는 셈이다. 이는 전국 평균 36.6%에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탈한 지역인재 1만4,484명 중 서울에 5,962명이 취업해 지역내 취업자보다 많았다. 경기에서도 4,708명이 취업하는 등 주로 과학기술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에서 직장을 찾았다.

도내 기술혁신기업들은 우수인재를 필요로 하지만, 지역내 인프라가 부족해 타지로 떠나는 인재들이 많다보니 일자리 미스매칭의 악순환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인재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지역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이 시급함에도 관련 투자는 전국 최저수준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 벤처투자액수는 158억원으로 국내 전체 벤처투자액의 0.3%에 불과했다. 전남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국내 벤처투자금액의 79.7%는 수도권에 몰렸다.

도내 대학과 연구소, 혁신기업, 스타트업 등에 투자하는 '벤처금융'을 육성해 혁신생태계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지역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혁신기업을 육성해야 한다”면서 “지역 민간 벤처금융의 활성화가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시도별 과학인재 취업이동 현황<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의 역사展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