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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중언]전지훈련지로 뜨는 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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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수들은 ‘가을야구’가 끝나면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대부분 전지훈련을 떠난다. 해외로 전지훈련을 가는 구단도 많다. 우리나라 프로구단들은 해외 전지훈련지로 일본과 미국 등을 주로 애용한다. 일본 오키나와는 대표적인 인기 전지훈련지다. 우선 한겨울에도 평균 기온이 15도가량으로 날씨가 따뜻하고 무엇보다 야구 선진국 일본답게 선수들이 훈련할 수 있도록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어 최적지로 꼽힌다. ▼프로골프 선수들은 비시즌에 동남아를 다음 시즌 대비 훈련지로 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골프장이 한겨울 선수들 훈련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것도 골프 선수들이 해외로 떠나는 이유 중 하나다. 아무래도 아직은 비싸다는 인식이 강한 골프 종목 특성상 국내 대비 동남아 골프장은 비용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 일부 동남아 국가 골프장은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를 정도로 시설도 뛰어나고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도 좋아 우리나라 골프 동호인들도 자주 찾는다. 이처럼 운동선수들에게 전지훈련은 다음 시즌을 위해 필수 코스다. ▼인제군이 최근 스포츠마케팅에 열심이다. 올 4월 남면에 인제전지훈련센터를 준공하고 전국의 스포츠팀 및 선수단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전지훈련에 필요한 시설을 구축해 인기다. 이번 달까지 예약이 다 찼다. 전지훈련 선수단 유치는 지역경기 활성화로 이어져 지역 주민들도 반기고 있으며 사계절 지역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여기에 전국에서 오는 선수들에게 지역을 알릴 수 있어 지역 홍보까지 일석이조다. ▼지난달 인제에서 전국리틀야구대회가 열렸다. 당시 대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훌륭한 인프라와 함께 수도권에서 생각보다 가까워 좋다는 말을 했다. 올 들어 7월까지 2만8,000여명이 전지훈련과 각종 대회로 인제군을 찾았다. 교통망 발달로 접근성이 향상돼 인제군으로 오는 스포츠팀 및 관계자는 늘어날 전망이다. 스포츠도 하나의 관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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