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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곳이라면, 어디라도”…김대영 서양화가 개인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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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4일부터 정선그림바위예술발전소서 ‘순환-낮은 곳으로’

◇김대영 作 순환232-개나리

낮은 곳에 있고 싶었다

낮은 곳이라면 지상의

그 어디라도 좋았다

이정하 作 낮은 곳으로

춘천 출신 서양화가 김대영 작가가 다음달 4일부터 정선 그림바위예술발전소에서 ‘순환-낮은 곳으로’를 주제로 개인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얽히고 얽혀 시작점을 찾을 수 없는 넝클과 개나리 등을 그려낸 연작 ‘순환’ 시리즈로 꾸며졌다. 그는 자연을 통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화려하지 않은 색감을 통해 따뜻한 정서를 작품에 담아낸다. 또 넝쿨 사이로 스며들어 오는 은은한 달빛과 그 사이에 고고하게 피어나는 꽃들은 물론 소박한 행복을 담고 있는 애기똥풀 등이 관객들의 시선을 끌 예정이다.

그는 자연의 관한 어떤 형태의 존재도 결코 가볍게 보아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그저 낮은 곳에서, 자연을 보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함을 역설한다. 모든 것의 근원은 자연에서 시작됐다. 얽힌 실타래 같은 줄기의 시작을 이제는 쉽사리 찾을 수 없지만, 그 줄기를 함부로 베어서는 안 됨을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지금도 계속 얽히고 있는 자연의 순환 속에서 개인은 스스로를 혹은 그 너머의 우리를 본다. 김 작가는 그 사이에서 넝쿨처럼 얽히고 설킨 인연을 따뜻한 심성과 배려의 마음을 조형적인 해석으로 풀어내며, 관객과 자연을 잇는다.

김대영 작가는 “구상 풍경 소재로서 의미와 표현의 또 다른 조형적인 해석에 대해 생명의 에너지와 사람들의 변화되는 새롭고 따뜻한 시각으로 자연을 볼 수 있으리라는 믿음을 가져 본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 후, 강원미술대전 심사위원, 평창비엔날레 운영위원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현재는 춘천조각심포지움 보조직위원장, 사회적협동조합 예술공감 이사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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