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8일 제6호 태풍 카눈(KHANUN)으로 발달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가 27일 괌 남서쪽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 열대저압부는 28일 오후 3시께 중심기압 996hPa, 최대풍속 초속20m/s, 시속 72km/h로 북진, 괌 서쪽 약 860km 부근 해상에서 6호 태풍 '카눈'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카눈'은 30일 오후 3시께 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초속 29m/s, 시속 104km/h로 북북서진해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에서 강도 '중'으로 북북서진 할 것으로 보인다.
31일 오후 3시께는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60km 부근 해상에 이르러 중심기압 970hPa, 최대풍속 초속 35m/s, 시속 116km/h, 강도 '강'으로 세력을 키워 중국을 향해 북서진 하겠다.
내달 1일 오후 3시께는 일본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60hPa, 최대풍속 초속 39m/s, 시속 140km/h로 강도 '강'을 유지한 채 서귀포에도 간접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곳곳에 강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5∼60㎜(많은 곳 80㎜ 이상)의 소나기가 내리겠다.
경기 북부와 강원 북부 내륙, 제주도 산지에는 아침까지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9∼34도로 예보됐다.
습도가 높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매우 무덥겠다.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 오르는 곳도 있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아침까지 중부 서해안과 남해안,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서해 앞바다에서 0.5∼1.0m, 남해 앞바다에서 0.5∼1.5m로 일겠다.
안쪽 먼바다(해안선에서 약 200㎞ 내의 먼바다)의 파고는 동해 0.5∼1.5m, 서해 0.5∼3.0m, 남해 0.5∼2.0m로 예상된다.

한편 폭우와 강풍을 동반한 5호 태풍 '독수리'가 26일(현지시간) 필리핀 북부를 강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외신 및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벵게트주 부기아스 마을에서 폭우로 인한 산사태가 일어나 어린이 3명과 여성 1명이 숨졌다.
인근 휴양 도시인 바기오에서는 집에 있던 17세 청소년이 토사에 매몰돼 사망했다.
이사벨라주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빵을 팔던 여성이 강풍에 떨어진 코코넛 나뭇가지에 머리를 맞아 즉사했다.
카가얀주에서는 1만6천여명이 대피하고 학교 수업과 출근이 중단됐다.
또 옥수수와 쌀 등 농작물이 대거 유실됐고 일부 마을은 전기 공급이 끊겼다.
필리핀 재난당국은 태풍 독수리로 인해 수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풍 독수리는 다소 세력이 약화됐지만 현재 시속 145㎞로 필리핀을 지나 대만 서쪽 해안을 향해 북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