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홈 경기 최다 관중을 경신한 강원FC가 극적인 무승부를 기록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이 7일 오후 7시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1라운드 광주FC전에서 1대1로 비겼다. 윤정환 감독 부임 후 리그 첫 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강원은 리그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을 이어갔다.
2023시즌 강원의 첫 강릉 홈 경기인 만큼 김진태 도지사와 권혁열 도의장, 김홍규 강릉시장 등이 경기장을 찾아 양 팀 선수단을 격려했다. 가수 김흥국의 홍보대사 위촉식과 인기 유튜버 다나카의 매치볼 전달식 등도 열려 경기장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평일임에도 7,006명의 관중이 찾아 올 시즌 강원 홈 경기 최다 관중 수를 기록했다.
강원은 새로 영입된 마르코 투치가 선발 데뷔전을 치르는 등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3-4-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양현준, 이정협, 갈레고가 공격을 맡았고, 중원에는 이승원과 한국영이 배치됐다. 유인수와 김진호가 좌우 윙백에 나섰으며 수비는 투치, 김영빈, 정승용이 담당했다. 골문은 유상훈이 지켰다.
이에 광주는 4-4-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이희균과 토마스가 최전방에 배치됐으며, 중원은 정지훈, 이강현, 정호연, 주영재로 구성됐다. 이민기, 아론, 티모, 두현석이 수비라인을 형성한 가운데 이준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강원은 경기 초반부터 광주에 잇따라 슈팅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정협이 전반 16분 강원의 첫 슈팅을 기록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승원을 대신해 전반 26분 일찌감치 교체 투입된 알리바예프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전반 막판 광주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유상훈 골키퍼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유상훈 골키퍼는 전반 38분 아사니의 중거리슛과 전반 40분 아론의 헤딩슛을 잇따라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강원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진호 대신 강지훈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6분 갈레고의 왼발 슛은 수비수가 가까스로 막아냈고, 후반 7분 양현준의 헤딩슛은 이준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윤정환 감독은 후반 22분과 후반 37분 박상혁과 윤석영을 잇따라 투입하며 경기에 변화를 줬다.
공방전이 이어지던 후반 추가 시간 광주의 티모가 왼발 중거리슛으로 강원의 골망을 가르며 강원의 패색이 짙어졌다.
하지만 강원 선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극적인 동점골의 주인공은 강릉 문성고 출신 한국영이었다.
한국영은 경기 종료 직전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침착한 왼발 슛으로 마무리하며 극장골을 성공시켰다. 경기는 그대로 1대1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한편 경기가 끝난 뒤 강원 선수들은 경기장을 돌며 이날 경기를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