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FC가 무승 흐름을 끊어내는데 실패했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2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0대1로 패했다. 어느덧 10경기 연속 무승(3무 7패)을 이어가게 됐다.
윤정환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19라운드 수원FC전과 동일한 선발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3-4-3 포메이션에서 김대원, 양현준, 이정협이 스리톱에 섰고, 한국영과 이승원의 중원에 배치됐다. 좌우 윙백은 김진호와 강지훈이었고, 스리백은 윤석영, 김영빈, 이웅희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유상훈이 꼈다.
이에 맞서는 인천도 3-4-3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민석, 천성훈, 김도혁이 스리톱을 구성했고, 이명주와 김도혁이 중원에 섰다. 양 윙백으로 민경현과 김준엽이 출전했고, 스리백은 김연수, 권한진, 오반석이 구성했다. 김동헌 골키퍼가 선발로 나섰다.
초반부터 인천이 두들겼고, 결국 전반 4분 만에 인천이 선제골을 터트렸다. 왼쪽 측면에서 김도혁이 공을 잡았고, 그의 앞에는 강원 수비가 1명만 있었다. 김도혁은 침착하게 김민석에게 패스를 전달했고, 김민석은 골키퍼를 넘기는 논스톱 칩샷으로 강원의 골망을 흔들었다.
선제골을 기록한 인천은 계속해서 강원을 공략했다. 김도혁, 김보섭, 이명주 등이 잇따라 슈팅을 시도했지만 모두 빗나갔다. 강원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29분 코너킥을 이정협이 머리로 뒤로 넘겼고, 김영빈이 기회를 맞았으나 그의 헤더는 골대를 넘어갔다. 전반은 이렇게 인천이 1대0으로 앞선 채 끝이 났다.
인천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에르난데스를 투입했다. 후반 11분 강원이 교체 카드를 대거 활용했다. 강지훈, 이웅희, 이승원을 빼고, 갈레고, 김우석, 알리바예프를 넣었다. 알리바예프는 5월9일 울산현대전 이후 2개월여 만에 리그 복귀전을 가졌다. 이 교체로 강원 수비진은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전환됐다.
후반 19분 인천은 김보섭과 천성훈을 대신해 제르소와 문지환을 투입했다. 후반 24분 이정협의 패스를 받은 양현준의 슛을 수비수 몸을 맞고 나갔다. 후반 26분 인천은 델브리지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32분 강원은 FA컵 8강전에서 득점을 기록했던 유인수를 김대원 대시 넣었다. 강원은 프리킥, 코너킥 등 수차례 세트피스 기회를 잡았지만 좀처럼 슛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8분 알리바예프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정면이었다. 강원은 후반 40분 새로 영입한 외국인 수비수 투치를 넣었다. 최전방에 높이를 강화할 심산이었다. 후반 44분 박스 안에서 투치가 기회를 잡았지만 회심의 슈팅은 빗나갔다.
인천은 영리하게 시간을 끌었다. 강원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종료 직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았지만 이마저도 무산됐고 결국 인천의 승리로 경기는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