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영산강 광주 극락교 홍수주의보 발령…호남권 시간당 10~30㎜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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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8시 20분 현재 수위 7.3m 기록 중인 영산강 극락교[영산강홍수통제소 제공 영상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전남 지역에 시간당 최대 71.5㎜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수위가 급격히 올라간 광주시 광산구 극락교 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환경부 영산강홍수통제소는 28일 오전 7시를 기해 광주시 서구 벽진동에 있는 극락교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영산강 유역인 극락교의 수위는 오전 8시 20분 현재 수위표 기준 7.3m를 기록 중이다.

홍수주의보는 최대 홍수량의 5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극락교의 홍수주의보 수위는 7.5m, 홍수경보 수위는 8.5m이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전남 동부권 지역에 30~80㎜(많은 곳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오전 7시 현재 호남권에는 시간당 10~30㎜씩 비가 내리고 있다. 전남 대부분과 전북 남서부에 호우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경남에도 시간당 5~10㎜의 비가 오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에는 27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최대 283㎜의 폭우가 내렸다.

광주에는 전날 정오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274.6㎜, 전남 담양군(봉산면)과 화순군(북면)에는 각각 217.0㎜와 207.0㎜를 기록했다.

호남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영산강(극락교)과 동진강(초강리), 섬진강(금곡교)에 이날 오전 홍수주의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경남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경남권의 전날 정오 이후 누적 강수량은 남해군 205.2㎜, 사천시 179.0㎜, 고성군 149.0㎜, 진주시 142.9㎜ 등이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28일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이 범람해 있다.[사진=연합뉴스]

홍수통제소 관계자는 "방송 등을 통해 홍수 상황을 확인하고, 강가 외출과 이용을 자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행정안전부는 호우 경보가 확대됨에 따라 27일 오후 11시 45분을 기해 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에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토사유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또한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피해 우려 지역은 홍수위 예·경보를 수시 확인하고 위험시 주민을 대피시키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 지역에 최대 283㎜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전남에서는 수문을 관리하기 위해 집을 나선 60대 여성이 실종됐고, 광주에서는 제방이 유실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전남 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2분께 전남 함평군 엄다면에서 60대 A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당시 하천 수위가 불어나자 수문을 열기 위해 외출했다가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 피해는 주택 파손 1건(광주), 사면 유실 2건(광주 1건, 경남 1건), 공사장 침수 1건(광주) 등 4건이다.

광주 서구 금호동에서는 낙뢰로 인한 변압기 화재로 30가구가 정전 피해를 겪었다.

나무가 집으로 쓰러지거나 주택 침수 우려가 있어 사전 대피한 주민은 광주 12명, 전남 5명, 경남 4명 등 21명이다.

◇호우특보가 발효된 28일 오전 전남 담양군 고서면 일대 도로가 침수돼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전남 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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