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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월드컵 브론즈볼’ 이승원, 프로 데뷔전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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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이승원(33번)이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수원FC전을 통해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사진=강원FC 제공.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브론즈볼을 수상한 이승원(20·강원FC)이 드디어 프로 데뷔전을 가졌다.

이승원은 지난 25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9라운드 수원FC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29분 교체될 때까지 74분을 소화했다. 중원에 함께 배치된 한국영이 수비적인 역할을 했다면 이승원은 공격에 좀 더 치중하는 모습이었다. 중원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며 공간을 만들었고, 공격진을 향해 패스를 배달하며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

전반 31분에는 상대 패스를 예측해 끊어낸 뒤 골키퍼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센터서클 부근에서 곧바로 로빙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프로 데뷔전임에도 자신감에 찬 모습이었다. 세트피스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전반 7분 코너킥 키커로 나서 약속된 플레이를 완벽하게 수행하며 김대원의 위협적인 슈팅을 이끌었다. 이승원은 U-20 월드컵에서 세트피스로만 4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정확한 킥을 자랑한다.

K리그 공식 부가데이터 제공업체인 ‘비프로일레븐’에 따르면 이날 이승원은 슈팅과 기회 창출을 1회씩 기록했다. 볼 경합 승리, 가로채기도 각 1회, 걷어내기 각 3회, 슛블록 2회 등 수비적으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무엇보다 강원 중원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플레이를 선보이며 향후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승원은 “경기 초반 너무 정신이 없었지만 형들이 잘 이끌어줘 무난하게 경기를 마친 것 같다”며 “피지컬과 템포 모두 K리그가 U-20 월드컵보다 높은 것 같아서 적응이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한 경기 한 경기 출전을 늘려 가면서 좋은 경험을 많이 쌓겠다”고 다짐했다. 윤정환 감독은 “그 나이에 이렇게 데뷔 경기를 치르기가 쉽지 않은데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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