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우리가 상상하는 가장 황홀한 순간…, '춘천마임축제' 오는 28일 개막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전 세계 마임 도깨비들의 귀환, 오는 28일 개막
4년만에 펼쳐지는 ‘아!水라장’, 춘천인형극제 협업
킬러콘텐츠 ‘불의도시;도깨비난장’… 폭발하는 화산과 솟구치는 태양

◇아!水(수)라장 모습. 강원일보 DB

“잃어버린 상상력을 찾아 가장 황홀하고 아름다운 순간을 펼쳐요”

2023 춘천마임축제가 오는 28일 춘천 강원일보사~중앙로터리에서 ‘Show up ; 상상의 출현’을 주제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다음달 4일까지 커먼즈필드 춘천, 축제극장 몸짓, 춘천문화예술회관 등 지역 전체가 ‘마임’의 색으로 채워진다.

올해 축제는 4년 만에 열린 하늘길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멈췄던 다양한 무대를 복원한다. 실제로 중단됐던 해외공연팀이 9개국에서 찾아왔으며, 56개 국내공연팀도 150여명의 단원들과 함께 춘천에 짐을 풀었다.

28일 처음으로 문을 여는 프로그램은 4년 만에 중앙로에 돌아온 ‘아!水(수)라장’이다. 한 방 시원히 날리는 ‘물 싸다구’가 오랫동안 억눌려온 자유를 쟁취하며 팬데믹과의 이별을 선언하는 자리다. 이날 난장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춘천인형극제가 참여, 직접 만든 4m 크기의 대형 인형들이 직접 물을 쏟아내면서 시민들의 놀이판에 합류한다. 매해 5월이면 춘천을 누볐던 일본식 도깨비 ‘오이카도 이치로’와 ‘안형국’ 무용가의 콜라보 무대도 준비돼 있다.

◇지난해 열린 마임축제. 강원일보 DB

축제의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불의도시;도깨비난장’도 수년간 개발한 ‘불’과 다양한 몸짓으로 현대판 살풀이 그 자체를 꺼내보인다. 다음달 2~3일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공영주차장에서 진행되는 축제는 태양의 출현과 화산의 폭발이 더해져 보다 뜨거운 시간을 노래한다. 특히 하이라이트인 ‘파이어웍’을 비롯해 스테이지 곳곳에서 진행되는 약 50여편의 다양한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퇴계교-석사교 방향 산책로에서 계속되는 거리공연 ‘걷다 보는 마임’, 그리고 신체마임과 판토마임으로 구성된 극장공연, 서커스, 현대무용 등 다채로운 종류의 넌버벌 공연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축제의 지속가능성에 주목한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

이번에 제작된 마임커피, 마임맥주 등은 지역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축제가 가진 마켓적 기능을 살린 굿즈(Goods)로, 축제의 사회적 가치를 더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어 시스템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후 위기 등 환경이슈를 고려했다. 반영구적 친환경 전원 공급 시스템을 적용하고, 푸드코트에서도 다회용기를 사용한다. 생활폐기물을 축제장의 설치미술 작품으로 소생시키는 ‘삼폐소생’ 프로젝트도 기획 중이다.

강영규 춘천마임축제 총 감독은 “1년에 하루,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심혈을 기울였다”며 “아무 바라는 것 없이 그저 재밌겠다는 이유로 함께 한 지역의 청년, 기업, 기관, 시민 모두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오르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